지난 7,8월 너머는 경기도와 인천에서 동포 디아스포라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영화 <헤로니모>의 감독인 전후석 감독님을 모시고 3차례 정도 상영회 및 감독과의 대화를 가졌습니다. 평소 고려인 동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시민 여러분에게 매우 감동적인 자리였음과 동시에, 무엇보다도 고려인 동포들에게 새로운
차원에서의 자기 이해와 가능성을 열어주는 아주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먼 길을 오가면서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전후석 감독님께 감사를 드리고 재미동포 디아스포라를 다루는 다음 프로젝트도 많이 응원하겠습니다. 아래는 전후석 감독님이 너머에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고려인지원단체 '너머'와 함께 안산에 두 번, 인천에 한 번 다녀가며 여러 고려인 분들과
함께 "헤로니모"를 공유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한 참가자가 "헤로니모 영화에
나오는 스패니시가 러시안어였다면 그건 마치 우리 고려인의 스토리와 거의 유사하다"고 했을때는, 한반도 밖에 사는 디아스포라의 고통과 애환의 역사와, 그들의 후손들이
여러 문화 충돌을 통해 혁신적으로 재탄생시킨 세계시민적 정체성이 쿠바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던, 그 본질은 같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디아스포라들은
서로 연대해야 합니다. 우리 사이에는 계급도, 지위도, 차별도 없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디아스포라가 한반도를 바꿀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는 믿음으로 공감과 소수자들에 대한 건강함 담론과 좋은 예들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대회를 개최해준 너머에 감사드립니다.
- 전후석
8.10 찾아가는 톡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