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너머::
고려인너머소개 활동 땟골이야기 자원봉사 및 기부,나눔 후원하기 ГОВОРИМ ПО-РУССКИ
 
bbs_sub_5_1.jpg
 
 
작성일 : 17-05-21 00:58
[YTN]"왜 떠나야 하나요?" 고려인 4세의 끝없는 유랑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0,132  
   http://v.media.daum.net/v/20170520125131518 [4815]

[앵커] 연해주에 거주하던 고려인 동포들이 소련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된 지 80년이 흘렀습니다.

조국으로 돌아온 고려인이 4만여 명에 이르지만, 고려인 4세들은 동포 비자가 없어 여전히 국내외를 떠도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을 김수영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떡볶이가 최고의 간식이라는 고등학생 친구들.

[고려인 청소년 : 맛있어요. (매운맛이 더 좋아요?) 네.]

겉보기에는 여느 학생들과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이들은 중앙아시아에서 온 고려인 후손입니다.

[김 율리아 / 고려인 4세 : 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살았고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살았고 카자흐스탄에서도 살아 봤어요. 카롤리나는?]

[임 카롤리나/ 고려인 4세 : 우즈베키스탄에서 살았고 러시아로 갔어요. 7살 때는...]

늘 붙어 다니는 3인방이지만, 처지는 크게 다릅니다.

빅토리아는 고려인 3세, 율리아와 카롤리나는 고려인 4세이기 때문입니다.

[박 빅토리아 / 고려인 3세 : (빅토리아는 3세하고 4세하고 차이가 있다는 걸 알아요?) 우리는 3세는 계속 한국에서 살아도 되는데 4세는 성인 돼서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해요.]

재외동포법은 '부모 또는 조부모 중 한 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자'를 재외동포로 인정합니다.

고려인 3세는 동포 대우를 받지만, 고려인 4세는 외국인 신분이라 성인이 되면 장기 체류가 불가능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 있는 고려인 4세 율리아도 내년이면 만 19세가 됩니다.

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우즈벡에 홀로 돌아가야 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 율리아 / 고려인 4세 : 4세인데 고려인이 아니라고,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왜 스무 살이 되면 한국을 떠나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율리아와 같은 처지에 놓인 19세 이하 고려인 4세는 안산 지역에만 500명으로 추산됩니다.

고려인 자녀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특별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 율리아 / 고려인 4세 : 저는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에 바라는 것이 많이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고국에서도 거주국에서도 고려인 후손들은 이방인입니다.

스탈린에 의해 강제이주 된 지 80년이 지난 오늘에도 고려인의 정처 없는 유랑은 4세대에 걸쳐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월드 김수영입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신천로 45, 1층(선부동 979-11) T. 031-493-7053 / F.031-494-7050
  COPYRIGHT(C)2014.JAMIR.OR.KR.ALL RIGHT RESERVED.